마을개발사업 보조금과 그 때문에 망해가는 마을에 대한 명일형의 이야기를 읽고 다시한번 뜨끔했다. 희망마을만들기 사업에 마을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드는 생각은 아예 시작을 말았을 것을 하는 것이다. 교수와 공무원, 컨설턴트들과 미팅하고 마을만들기 교육연수에 참가하는 시간에, 오히려 훈호씨를 데려다가 마을회관에서 훈훈한 건강상담소를 여는게 훨씬 마을에 이롭다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먼저고, 마음이 먼저가 아닌 이상, 사업보조금을 끌어와서 하는 일들은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다는게 점점 불을 보듯 뻔해진다. 물론 내가 시작한 일도 아니고, 돈을 타내려고 시작한 일도 아닌 것은 분명하지만, 돈을 써야하고 성과를 내야하는 사람들과 발을 맞춰야 하는 상황에선 나의 속도를, 마을의 속도를 지켜내기가 너무 어렵다. '결국 같이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준호형 같은 공무원이 가까이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마을사업이야 내가 어찌 할 수 있는게 아니다만,
내 갈길은 내가 틀어서 바로잡아 갈란다.

준호형의 이야기 http://www.facebook.com/junho.kim.5851/posts/514658025243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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