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ceable Kingdom_Edward Hicks

Peaceable Kingdom, oil on canvas, 75 x 89.5 cm _Edward Hicks (1780-1849)


6 그 때에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어린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있어 어린 아이에게 끌리며 7 암소와 곰이 함께 먹으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엎드리며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을 것이며 8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 9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_이사야 11장 6~9절 (개역개정)

6 The wolf will live with the lamb, the leopard will lie down with the goat, the calf and the lion and the yearling together; and a little child will lead them. 7 The cow will feed with the bear, their young will lie down together, and the lion will eat straw like the ox. 8 The infant will play near the hole of the cobra, and the young child put his hand into the viper's nest. 9 They will neither harm nor destroy on all my holy mountain, for the earth will be full of the knowledge of the LORD as the waters cover the sea. _Isaiah 11:6~9 (NIV)


* 관련자료
 - Media in category "Edward Hicks": http://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Edward_Hicks


+ <기독교 사회주의 산책>을 읽는 중에 알게된 화가의 그림. 화가와 그림이 모두 매우 인상적이다. 아울러 '기독교 사회주의'에 대해 좀 더 깊이 살펴보고, 공부해보고 싶다.
아, 권정생 선생님...
한번도 뵌 적이 없고, 앞으로도 뵐 수 없는 분이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분명한 내 인생 최고의 선생님!
남겨두신 글들을 때때로 꺼내읽고, 곱씹어 읽으면서 사는 것이
참말로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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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뉘엿뉘엿 질무렵이 되어서야 꿈이자라는뜰 농장들이를 마쳤다. 마지막 사람들을 배웅하는 길에 꿈이자라는뜰 농장 대문앞에서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러길 잘 했다는 생각이든다. 삶의 중요한 길목에서 아내와 함께 땀흘리고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또 그런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어서 또 고마웠다.

모든 순간이 귀하고 고마웠지만,
그중에서도
멀리서 보령할머니가 일부러 찾아와 주신 것,
우리 동네 이장님과 어르신들이 찾아와 주신 것,
동네 이웃들, 목수들이 궂은 일과 뒤치닥거리를 마다 않고 내 일처럼 정성을 쏟는 모습을 본 것,
아이들이 밭 한 가운데서 풍물을 치고, 인사하고, 서빙하던 모습,
찾아와 준 이웃들이 우리 아이들과 꿈이자라는뜰의 가능성을 발견해 준 것,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 한 것들은
다시 생각해봐도 고맙고 가슴뭉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박현미샘왈,어떻게 이렇게 큰 일을 벌렸어? 완전 잔치잖어?
 - 그러게요. 저희도 이렇게 일이 커질 줄은 몰랐어요. 그냥 하다보니 이래됬네요.

그래, 하다보니 이렇게 됬다는 대답이 딱이다 싶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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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햇볕은 있는 힘껏 내리쬐는데,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와서 하나도 덥지가 않다.
이런 날은 밭에서 일하기 참 좋다.
하루 종일이라도 하겠네.

2.
할머니는 호박을 썰어서 햇볕에 널고있고,
딸아이는 그 언저리에서 아장아장 노닐고 있다.
멀찍이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그만 가슴이 뭉클해온다.
맑고 밝은 가을 날이 참 좋기만 하다.

3.
논둑에 앉아,
가을 볕에 여물어가는
수많은 알곡들을 바라보는 이 기쁨!


_2011.09.06
  질산칼륨을 생산하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했다. 수천 명의 노동자와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이 여러 나라의 국기를 앞세우고 노래를 부르며 칠레 북부의 자갈투성이 사막을 가로질러 이키케 항으로 향한다. 노동자들이 이키케 항을 점거하자 칠레 내무장관은 사살 명령을 내린다. 그들은 맨몸으로 버티기로 결정한다. 그들은 돌멩이 하나 던지지 않을 것이다.
  파업 노동자들의 지도자인 호세 브릭스는 미국 영사관의 보호를 거절한다. 페루 영사는 자국 노동자들을 구하려고 애쓰지만, 페루 노동자들은 칠레인 동료들을 버리고 떠나려 하지 않는다. 볼리비아의 영사도 자국 노동자들을 빼내려고 애쓰지만 소용이 없다.
 -우리는 칠레 동료와 함께 살고 함께 죽겠다.
  로베르토 실바 레나르드 장군 병사들의 기관총과 소총이 불을 뿜고 노동자들의 주검이 온 사방을 뒤덮는다. 내무장관 라파엘 소토마요르는 '가장 신성한 것들'의 이름으로 살육을 정당화한다.
    이 나라에서 가장 신성한 것들은, 중요한 순서로 사유재산, 공공질서, 그리고 생명이다.
_p35, <불의 기억> 3권.

<불의 기억>을 읽다보면 거의 변함없이-등장인물들의 이름만 바뀐 채로- 되풀이 되는 역사의 장면들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파업'도 그런 장면중에 하나이다. 85호 크레인의 김진숙님을 만나려고 희망버스를 타고 달려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에서 칠레노동자와 함께 살고 함께 죽기위해 이키케 항으로 향하는 수천 명의 노동자와 그들의 아내와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이런 되풀이는 반갑다. 희망적이다. 하지만 반갑지 않은 되풀이도 있다. 기관총과 소총까지는 아니지만, 경찰들의 물대포는 작은 사람들을 향해 사정없이 물을 뿜어댄다. 그것도 아주 사람을 죽일 기세로 말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절망적인 되풀이가 있다. 바로 예나 지금이나 가장 신성한 것들의 우선순위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들꽃처럼' 아내 수영이 정말 좋아할 노래를 찾았다. 선물해줘야지~



아이같이 미소짓는 그대가 보여요
아무도 모르는 수줍은 들꽃처럼

밤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별보다 눈부신
그대의 기억을 놓지 않을래요

조용히 눈을 꼭 감고
그댈 생각해요

다시 피어날 꽃처럼
나는 기다릴게요

지저귀는 새들처럼 당신과 영원히
속삭이고 싶어 그댈 사랑한다고

어젯밤에도 나의 꿈속에 우린 함께였죠
영원할 것처럼 내 곁에 있어 줘요

조용히 눈을 꼭 감고
그댈 생각해요

다시 피어날 꽃처럼
나는 기다릴게요

뚜루두루두 뚜루두루두
뚜루뚜루루루

아름다웠던 그 날을 부디 기억해요
아름다웠던 그대요 정말 고마워요
아이들을 만나기 전에,

선하신 이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을 구하자.

아이들이 한뼘 더 자라고, 나도 함께 자라고,
우리의 관계도 점점 더 깊어지기를 기도하자.

예측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베풀어주실 선하신 이의
어떤 은혜를, 선물을 기대하고 기다리자.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또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원하자.

기도하고, 기대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밝은 얼굴과 애정어린 눈빛으로,
아이들을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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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_개역개정, 갈라디아서 5장 22절~23절

But the fruit of the Spirit is love, joy, peace, patience, kindness, goodness, faithfulness,
gentleness and self-control. Against such things there is no law.    _NIV, Galatians 5:22~23


* Yoon 자유 M 20, Bradley Hand ITC









창업하고 한 해는 그냥 건너뛰고, 올 해 새롭게 논농사를 시작하면서 예전에 갈무리해두었던 <풍년새우와 햇빛, 아이들과 함께 짓는 논농사> 동영상을 다시 꺼내봤습니다. 감회가 새롭네요.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바쁘게 살았나 싶기도 하고... 우리 8기 동무들은 요즘 어떻게 사나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사이에 훌쩍 커버린 마을 아이들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근데 선생님들 모습은 여전하시고, 그렇네요. 예전에는 논에 이모저모 풍경들이 눈에 더 들어오더만, 이제는 사람들 모습에 눈길이 더 갑니다. 그리운가 봅니다.

보름만 있으면 올 해도 꺽어지네요. 아, 진짜...
선생님들, 선후배님들, 동기들 모두 건강하시고,
논농사, 밭농사, 자식농사, 마을농사 모두 고루고루 대풍하시길 바랍니다.

털보 올림.


<풀무전공부 식구들에게_2011.06.15 전공부 게시판에서 전한 편지>






지난 날의 좋은 추억은 오늘을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된다. 마치 좋은 거름과 같다
냄새나는 똥도, 손대고 싶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조차도 마른 풀을 잘 섞어 제대로 발효해서,
오랜 시간 숙성시키면 쓸모있는 거름이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간다.

때로는 질나쁜 기억들이, 아물지 않은 상처들이 덜 숙성된 거름처럼 여전히 고약한 냄새를 풍길 때가 있지만,
새로운 기억들을 더해서 다시 한번 뒤집어 주고 또 한참을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온전한 흙으로 돌아갈 날이 오지 않을까싶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텃밭과 퇴비장, 식탁을 고루 갖춘 작은 농장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2년 전의 모습을 되돌아보다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한동안 잊고 살다가 때가되어 5.18을 마주하게 되면, 속은 복잡시럽다 못해 그냥 멍해진다.
5.18이 품고 있는 슬픔과 아픔의 무게는 그리고 깊이는 언제나 버겁기만 하다.
그래도 기억하고, 남겨두었다가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줘야지 싶어서 옮겨왔다.

원본출처: http://blog.daum.net/kangfull/11 (강풀은 이 만화에 대한 무한펌질을 허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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